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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전우 곁에 묻어달라" 영국 참전용사 안장

<앵커>

6·25 참전 용사인 한 영국군의 유해가 6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오늘(11일) 안장됐습니다. 전우들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대로 한국 땅에 묻혔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국군 의장대가 영정을 들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섭니다.

영정 속 젊은이는 6·25 전쟁 때 영국군으로 참전했던 고 로버트 맥코터 씨입니다.

1950년 9월 낙동강 전투에도 투입됐던 맥코터 씨는 1952년 고국으로 돌아간 지 63년 만에 유해가 되어 한국 땅을 다시 밟았습니다.

2001년 일흔의 나이로 숨을 거둘 때 남긴 한국 땅에 묻어달라는 유언에 따라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인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습니다.

[개리 맥코터/故 로버트 맥코터 씨 아들 : 아버지께서 이곳에서 편안히 잠드시게 됐습니다. 아버지도 한국 땅에 묻히셔서 행복하실 것입니다.]

6·25 참전용사가 사후에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것은 프랑스의 레몽 베르나르 씨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매년 11월 11일 전 세계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묻힌 6·25 참전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행사에 참석한 노병들이 맥코터 씨가 전우들 곁에서 영면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보훈처는 한국에서 사후 안장을 원하는 6·25 참전용사의 현황을 파악한 뒤, 별도의 기념 묘역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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