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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난 속에…연립·빌라 거래 '불티'

<앵커>

미친 전셋값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몇 년 동안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았지요? 돈도 돈이지만 요즘은 아예 물건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연립과 빌라 쪽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전세를 살던 회사원 김 모 씨는 최근 신축 빌라를 사서 이사했습니다.

아파트로 이사 가고 싶었지만, 형편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최근 빌라 구매 : 예산이 2억 원 정도였는데, 서울시 내에서 아파트를 2억 원 가지고 살 수 있는 집은 없을뿐더러 전세 매물도 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던 거죠.]

이사철인 지난 9월과 10월 전국의 연립과 빌라 거래량은 각각 21%와 18% 늘었습니다.

반면 기존 아파트 거래량은 각각 9%와 11% 줄었습니다.

매매와 전세 가격이 동시에 오르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지자 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연립이나 빌라를 택하는 겁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연립과 빌라 건축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연립과 다가구·다세대 등 아파트가 아닌 주택 인허가는 17만 1천 9백 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0% 정도 늘었습니다.

[박합수/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 : 주택업자들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그런 것이 시장 수요와 맞물리면서 전체적인 분양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은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지만, 전세난 속에 싼 매물을 찾아 움직이는 수요 덕에 연립과 빌라 시장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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