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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흥상, 지역구 장례식 조의금 냈다가 기부 논란에 '궁지'

"직접 조문하고 개인 돈 냈다" 기부금지 예외 해당한다고 주장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다카기 쓰요시(高木毅) 부흥상이 유권자에 대한 기부 논란으로 궁지로 내몰리고 있다.

지난달 초 개각에서 입각한 다카기 부흥상은 그가 대표로 있는 정치자금 단체가 지역구에서 고덴(香典, 조위금품)을 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당사자의 해명에도 논란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다카기 부흥상이 대표인 자민당지부와 정치자금 관리단체가 2011∼2013년 그의 지역구에서 치러진 장례식에 조위금이나 조화 대금으로 10차례에 걸쳐 18만4천 엔(약 173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정치자금 보고서에 기재돼 논란이 시작됐다.

일본의 공직선거법은 정당지부나 정치자금관리 단체가 지역구의 장례식에 조위금을 내는 등 기부행위를 하는 것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다카기 부흥상은 당시 자신이 사비로 조위금을 낸 것인데 담당자가 정당지부 및 자금관리 단체가 낸 것으로 잘못 기재한 것이니 보고서를 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의 폐회 중 심사에 출석해 "모두 내가 조문을 가서 개인 돈으로 낸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치인이 직접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서 개인 돈으로 조위금을 내는 것은 의례로 간주돼 벌칙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직접 조문하고 개인 돈을 조위금을 냈다고 답변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를 뒤집는 진술이 일본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했다.

교도통신은 다카기 부흥상이 아닌 그의 아들이 조위금을 가지고 왔다는 지역 관계자의 발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기 부흥상의 친족이 장례식 전날에 관계자를 찾아가 위로의 뜻을 전했고 장례식 당일에 다카기 부흥상의 아들이 부친 명의의 조위금을 냈다는 것이다.

민영방송 TV아사히(朝日)는 조위금이 전달된 시점이 장례식이 끝난 뒤였다는 증언이 나왔으며 장례식이 끝나고 나중에 조위금을 전하는 것은 기부 금지의 예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TBS는 다카기 부흥상이 장례식에 오지 않았다는 유족의 발언을 보도했다.

다카기 부흥상의 발언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불법 기부행위를 했다는 의혹과 사퇴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주간문춘(週間文春) 등의 주간지는 다카기 부흥상이 약 30년 전에 여성의 속옷을 훔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카기 부흥상은 이에 관해 사실이 아니라고 10일 국회에서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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