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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스 입당' 김만복에 탈당 권유…사실상 제명

<앵커>

팩스로 입당 계를 제출했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에 대해 새누리당이 <탈당 권유>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지난 10월 재보선에서 야당 후보를 도왔다는 게 이유인데, 열흘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됩니다.

조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당은 '팩스 입당'으로 논란이 된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탈당을 권유했습니다.

지난 8월 입당한 뒤 10·28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 후보를 도왔다는 게 이유입니다.

[김용태/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 : 부산 해운대 기장을 보궐선거에서 상대 당 후보를 지지하는 언동을 하였습니다. 이는 당인으로서 의무를 저버리는 중대한 해당 행위입니다.]

탈당 권유를 받은 지 열흘 내, 탈당 신고서를 내지 않으면 자동 제명됩니다.

김만복 전 원장은 당에서 연락을 받지 못해 당원이 된 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입당 축하 메시지 발송과 당비 납부 내역을 확인했다며 이런 해명 또한 해당 행위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5일, 입당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새누리당 지도부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황진하/새누리당 사무총장, 지난 5일 : 야당에 입당을 했었는지 안 했었지는 잘 모르지만, 새누리당으로 전향한 것이다.]

하지만, 참여 정부 고위직 인사의 입당에 대해 당 내부에서 부정적 여론이 커지고, 해당 행위까지 확인되자 신속하게 징계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 전 원장은 내년 총선, 부산 기장 지역에 무조건 출마할 것이며, 새누리당 공천을 못 받으면 무소속으로라도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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