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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더 싸게" 불황에 실속형 저가 상품 인기

<앵커>

장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웬만해서는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기능을 한 제품에 모은 복합 기능 제품이나 실속형 저가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 점심시간엔 가격 파괴를 내건 곳에 손님이 부쩍 몰리고 있습니다.

이 레스토랑은 2인분을 한 접시에 담아 파는데 가격은 보통 레스토랑의 1인분 가격입니다.

[황보람 : 다른 곳에선 하나의 메뉴를 딱 해가지고 몇만 원에 나오니까요 그 메뉴만 먹기 위해 몇만 원을 투자하는 게 조금 아깝죠.]

마트에서도 실속형 저가 제품이 인기입니다.

브랜드를 아예 떼버리고 1/3 가격에 내놓은 물티슈가 60여 개 브랜드 제품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상품제조를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맡겨 이른바 브랜드값을 없애고 대신 가격을 낮춘 겁니다.

감자 칩도 브랜드가 없는 890원짜리 명 상표 제품이 2~3천 원 짜리 유명 상표 제품보다 많이 팔려나갑니다.

[문정훈/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불황 속에서도 소비자들은 그러한 삶의 질을 낮추고자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발품과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저가에 대용량으로 커피나 생과일주스를 파는 체인점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도 불황형 소비행태의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초저가 상품의 잇단 등장과 인기를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보기도 하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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