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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석 싹쓸이'…아웅산 수치 '압승' 눈앞

<앵커>

25년 만에 치러진 미얀마의 자유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의 압승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선거 공식 발표가 지연되자 선관위가 총선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고의로 발표를 지연하고 있다는 야당의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총선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체 3분의 1선거구에서 개표가 완료됐습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NLD는 개표가 완료된 164석의 94%인 154석을 휩쓸어 압승을 예고했습니다.

NLD는 상·하원 선출직 의석의 8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치/민주주의민족동맹 의장 :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모두 선거 결과를 알고 있습니다.]

현재 미얀마 상·하원 의석수는 모두 657석으로 이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166석은 군부가 지명하게 돼 있습니다.

NLD가 67% 이상의 표를 얻으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건국 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로 지난 1990년 총선에서도 압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군부가 총선 결과를 무효화하고 수치 여사를 15년 동안 가택 연금했습니다.

군부가 이번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지만, 수치 여사와 NLD는 선관위가 선거 결과 조작을 위해 결과 발표를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인 남편과 결혼해 외국 국적인 수치 여사는 현행 헌법상 대선에는 출마할 수 없어, 수치 여사를 대신해 틴 우 야당 부의장이나 윈 흐테인 중앙집행위원 등이 대통령 후보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수치 여사는 그러나 실질적인 지도자가 돼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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