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 예일대생 수백 명이 9일(현지시각) 교내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예일대생들과 지지자들은 교내 남성 사교클럽이 백인 여성만 출입을 허용한 것에 항의하는 행진을 했습니다.
대학 내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센터를 출발한 시위 참가자들은 캠퍼스를 돌며 "우리는 여기에서 쫓겨났지만, 여기에 계속 있었다.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번 시위는 사교 모임인 '시그마 알파 엡실론'(SAE) 예일대 지부가 지난달 30일 핼러윈 파티에 참석하려던 흑인 여성들의 출입을 막은 것에 항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런 사실은 한 흑인 여학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SAE 예일대 지부는 백인 여성만 입장시켰다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시위자들은 핼러윈 축제에서 인종차별적 분장을 금지해달라는 요구가 거절된 것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다문화위원회는 학교 측에 핼러윈에서 학생들이 아메리카 인디언 두건이나 터번, 흑인 분장 등 인종차별 요소가 담긴 분장을 하지 못하도록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학 생활관의 행정관이기도 한 에리카 크리스타키스 교수는 학생들이 원하는 복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위원회에 보냈습니다.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피터 샐러비 총장은 지난주 4시간 동안 학생들을 만나 불만 사항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는 또 학내 전체에 메일을 보내 인종차별과 관련한 교내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내며 "포용과 치유, 상호 존중, 이해"의 대학을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예일대뿐 아니라 미주리대도 인종 차별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미주리대에서는 지난 4월 이래 소수 인종을 겨냥한 폭력이 심심치 않게 벌어져 결국, 대학 총장이 책임을 지고 9일 자진 사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예일대생들 "백인여성만 입장 허용" 인종차별 항의 시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