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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맥주계의 허니버터칩, 유통기한이 2개?…33만 캔 회수

세계적인 맥주 제조사 하이네켄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맥주 데스페라도스입니다. 특유의 달달한 맛으로 수입 맥주계의 허니버터칩이라고 입소문이 났던 제품인데요, 유통기한 표기가 잘못돼 자그마치 33만 캔을 회수하게 됐다는 소식 어제(9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조업체만의 실수일까요? 조기호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박영준/해당 수입 맥주 구매자 : 의심 안 하고 사다 먹은 건데 우연치 않게 발견된 거죠. 유통기한 갖고 장난한 거 같아서 기분이 썩 좋지 않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찝찝합니다.]

이 맥주캔에는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캔과 거의 같은 색깔의 얇은 스티커가 덧붙어 있었습니다.

스티커에는 유통기한이 표기된 날짜로부터 1년 뒤까지라고 적혀 있는데, 살살 떼어봤더니 캔에는 표기된 날짜까지라고 적혀 있었던 겁니다.

이에 대해 하이네켄의 한국 지사는 네덜란드 현지 공장에서 한국어로 인쇄를 하다 보니 착오가 생긴 것일 뿐 내용물은 정상이라며 수입 직후 이런 오류를 발견하고 스티커 작업으로 바로잡은 거라고 해명했는데요, 어떻게 식음료의 유통기한을 스티커 한 장으로 이리저리 고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확인했더니, 실제로 하이네켄이 주무 부서에 구두로 스티커 수정 가능 여부를 문의하기는 했지만, 당시 승인을 해줬던 담당자는 그 스티커가 유통기한을 정정하기 위한 용도라고는 이해하지 못했다는 애매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식약처도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어쨌든 분명한 건 유통기한에 관한 사안을 별도의 공문조차 없이 전화 한 통으로 양해했다는 겁니다.

스티커로 뒤바뀐 유통기한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대형마트들도 데스페라도스를 철수시키자, 결국 두 달 동안 쉬쉬하며 그냥 유통시키던 하이네켄사도 이제서야 소비자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전량 회수를 결정했는데요, 설령 생산 단계에서 인쇄 실수를 했다 하더라도 알만한 기업이 그걸 파기하지 않고 그대로 수출했단 것도 이상하지만, 그 맥주를 문제의식 없이 수입한 우리나라도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취재파일] 스티커로 '유통기한' 바꾼 하이네켄…"33만 캔 전량 회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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