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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 '사랑의 김장'…"더 어려운 이웃 위해"

<앵커>

늘 도움을 받기만 하던 장애인들이 더 어려운 이웃을과 나누고 싶다며 정성껏 김치를 담갔습니다.

그 현장을 김종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무장갑을 끼고 잔디밭에 모여 김치를 담급니다.

그런데 김장 행렬 사이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경기도 시흥시의 지체장애인협회 회원들로, 김장 행사에 비장애인들과 함께 참여한 겁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이 모두 100명, 이들이 담근 배추가 무려 6톤에 달합니다.

5천 포기가 넘는 엄청난 양입니다.

서툰 솜씨로 김치를 담그다 보니 옷에, 휠체어에 양념이 묻기 일쑤지만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길선옥/지체장애 2급 : (맛있네요.) 맛있죠?]

[윤복자/지체장애 1급 : 저는 어렸을 때부터 소아마비라 어머니가 (김장을) 안 시키셔서 오늘 처음 해봤습니다. 저도 남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게 그게 뿌듯하고.]

배추비 같은 김장재료비 1천2백만 원은 장애인들이 직접 부담했는데, 이처럼 대규모로 김장행사에 참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장애인들의 정성이 듬뿍 담긴 김치는 지역 독거노인과 빈곤층에게 전달됩니다.

[김민수/경기도 시흥시 장애인협회 연합회장 : (장애인도)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 크다는 걸 깨닫는 것을 통해서 사회 참여를 더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바지에 김치가 떨어졌는데 어떡해요.) 집에 가서 빨면 됩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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