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의 유연성 확대를 강조하고 EU 협약 개정 협상에서 EU 유연성 확대를 확보한다면 영국의 EU 잔류 캠페인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국산업연맹(CBI) 콘퍼런스에서 한 연설을 통해 "영국이 개혁된 EU에서 회원국으로 계속 남는 데 몸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캐머런은 자신이 요구하는 EU 협약 개정의 핵심은 '유연한 EU'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의 협상을 한마디로 집약하면 EU의 '유연성'"이라며 "EU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내 국가들이 성공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영국처럼 유로존 밖 국가들도 자국에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 조직인가 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U가 충분히 유연한 조직이라면 우리는 남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매우 중대한 질문, 이 조직이 우리를 위한 것인지를 우리에게 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EU 협약 개정을 매우 중대하게 여기고 있음을 EU 국민들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EU 이민자 문제와 관련, "총선 공약에 담긴 주장이 영국과 유럽을 위해 옳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밝혔다.
보수당은 총선 공약에서 영국에 이주한 EU 출신 이민자들이 주거지원 등 복지혜택을 받으려면 4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캐머런 총리는 10일 영국의 요구 사항들을 담은 서한을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보낼 예정이다.
앞서 캐머런 총리는 EU 규정들에 대한 영국의 선택적 적용 권한을 갖는 방향으로 EU 협약 개정 협상에 나선 뒤 이를 바탕으로 2017년까지 영국의 EU 잔류·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일간 더 타임스는 이날 익명의 총리실 소식통들을 인용해 캐머런 총리가 국민투표를 내년 6월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캐머런 英총리 "EU 유연해지면 영국 EU 잔류 호소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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