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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괴물 투수 '오타니 쇼크'…너무 큰 투수력 차이


<앵커>

어제(8일) '프리미어 12'에서 일본의 오타니 투수 보면서 상대편이지만 정말 감탄하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숙적이라고 하기엔 두 나라의 투수력 차이가 너무 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최고시속 161km의 불같은 강속구에, 포크볼의 속도가 김광현의 직구보다 빨랐습니다.

21살 괴물 투수에 우리 타선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오타니/일본 대표팀 투수 : 삿포로에서 출발이 좋았습니다. 삼진을 많이 잡고 싶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경기가 잘 풀렸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야구에서는 오타니 같은 젊은 에이스가 나온 지 오래됐습니다.

류현진과 윤석민, 김광현이 데뷔한 2000년대 중반 이후 젊은 선발 투수를 키우지 못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한 시즌에 12승 이상 올린 25세 이하 투수가 한 명도 없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학원 야구의 고질적인 혹사입니다.

새롭게 프로에 들어온 투수의 80%가 올해 류현진이 수술받은 어깨 관절 손상을 안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프로 구단들도 효과적인 육성 체계를 갖추지 못한 실정입니다.

우리 토종 선발 가운데 가장 빠른 김광현의 직구는 메이저리그 평균보다 4km나 느립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허약한 투수진의 약점을 어제처럼 이른바 '벌떼 기용'으로 메워야 하는 부담 속에 남은 경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 타이완에 입성한 대표팀은 모레(11일) 도미니카와 2차전을 치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자료제공 : 스탯티즈·CM충무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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