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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공중전화, 범죄 예방 '안심 부스'로 재탄생

<앵커>

요즘도 곳곳에 공중전화 부스가 있기는 합니다만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죠. 퇴물로 전락해 버린 공중전화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데 서울시가 범죄예방 장소로 활용하겠다며 1호 '안심 부스'를 선보였습니다.

정성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중전화는 영화 속 명장면의 단골무대였고, 대중가요 노랫말에도 심심찮게 등장했습니다.

한때 50만 대가 넘었던 공중전화의 전성시대는 휴대전화 보급 이후 급격히 쇠락했고, 이젠 찾는 이조차 드뭅니다.

[지윤아/19세 : 초등학교 때 써보고 안 써본 것 같은데, 저기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없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공중전화를 잊었지만, 공중전화는 여전히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범죄위협에 처한 시민을 보호할 안심 부스로 변신을 해서라도 말입니다.

시민이 대피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고, 사이렌과 경광등이 작동합니다.

와이파이가 무료 제공되고, 현금자동입출금기는 물론, 전기차 충전소, 자동 심장충격기도 갖춘 것도 있습니다.

연간 운영적자가 165억 원에 달해 차라리 철거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공중전화가 지금껏 버티는 건 국가가 보편적으로 제공해야 할 기본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박문희/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장 : 안전에 취약하다든지 그런 곳에 50여 개 정도 설치를 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아직도 누군가에겐 필요하기에 돈을 들여서라도 유지는 하지만, 자칫 노숙인들의 생활 공간이나 범죄 공간으로 이용되지나 않을지 걱정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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