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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차 들이받은 만취차…환경미화원 형제 참변

<앵커>

오늘(9일) 새벽 강원도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 차량이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던 청소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환경미화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는데 두 사람은 연년생 형제 사이였습니다.

G1 강원민방,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청소차량을 들이받은 채 멈춰서 있고, 쓰레기봉투가 바닥에 흩어져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새벽 2시 50분쯤으로, 강원도 춘천시의 한 도로에서 2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정차 중인 1톤 청소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고 있던 환경미화원 49살 김 모 씨가 숨지고, 50살 김 모 씨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두 사람은 연년생 형제였습니다.

김 씨 형제는 골목길 전용인 이 작은 청소차량에서 큰 청소차량으로 쓰레기를 옮겨싣는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동생 김 씨는 올해로 경력 20년 차인 형을 따라 8년 전 환경미화원 일을 시작해, 지금까지 새벽 시간을 함께 한 든든한 동료이자 친구였습니다.

[김 모 씨/부상자·숨진 피해자의 형 : (운전자가) 얼마나 달렸는지 모르겠는데, 뻥 소리가 나고, 이 사람이 시동도 안 끄고 계속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거예요. (그럼 계속 밀고 있는 상태에서 동생분은?) 네. 더 끼인 거죠.]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남성은 혈중알코올농도 0.157%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 : 사고 당시에는 술 취한 상태였죠. 사고 나고 데리고 오고 측정하고 그러니깐 조금 정신 차린 상태고… 만취라고 보면 되죠.]

음주 운전이 돌이킬 수 없는 참변을 초래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현걸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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