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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화장품인데…한국 오면 가격 '9배 뻥튀기'

<앵커>

똑같은 수입화장품인데도 외국보다 국내에서 턱없이 비싸게 팔리는 제품들이 많다고 합니다. 심지어 수입원가보다 9배 비싸게나 파는 제품도 있다는데, 왜 그럴까요?

채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수입화장품 판매점입니다.

할인행사 중이어서 손님들로 북적거립니다.

[성재희/서울 양천구 : 할인혜택이 많아서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연맹이 수입 화장품 65개를 골라 국내와 외국의 평균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런 할인가격조차 외국의 정상가보다 비싼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국내와 해외 평균판매가격 격차가 가장 큰 프랑스 크림입니다.

가격표를 보면 할인 폭이 꽤 큽니다.

그런데 이 할인된 가격도 해외 주요국가의 가격과 비교해 보면, 2.5배나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고급 화장품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차가 적은 경우가 많았지만, 외국보다 50% 이상 비싼 제품도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유통업체들이 수입원가에 비해 판매가를 지나치게 높여 과다한 이윤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 수입원가 대비 (판매 가격이) 3배에서 최대 9배인데, 그만큼 유통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연맹은 또 유통업체들이 판매가를 높게 책정한 뒤 큰 폭으로 할인해주는 양 꼼수를 부리는 것도 고쳐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렬,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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