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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러 여객기 전문가 현장조사…희생자 추모행사도 열려

이집트내 러시아인 1만여명 귀국…러 정부 자국 관광업계 지원준비

이집트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사고원인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러시아 측의 후속 대책은 속도를 내고 있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이집트 전문가들로 구성된 사고조사단이 여객기 추락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비상대책부에 따르면 조사단은 현장에 먼저 도착해 사고 수습작업을 벌이던 구조대로부터 사진, 동영상 등의 자료를 전달받아 원인 규명에 나선다.

조사단은 특정한 기간을 정하지 않고 여러 가정 아래 현장에서 다양한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하루 새 이집트에 있는 자국 관광객 1만1천명을 본국으로 수송했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오늘 더 많은 사람이 귀국하며 (수송작전이)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드보르코비치 부총리는 "화물 분류작업으로 이집트에서 수송 항공편 출발이 지연됐다"면서 "다음 주에도 주중에는 수송 항공편이 줄지만, 주말에는 다시 대규모 수송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국 여객기 추락사고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자국민의 이집트 여행과 자국 항공기의 이집트로의 운항을 전면 금지한 러시아는 전날부터 수송작전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주로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소속 여객기들을 현지로 보내 승객들을 태워오고 있으며 이들의 화물은 비상사태부 소속 수송기를 이용해 별도로 운송하고 있다.

현재 이집트에 남아있는 러시아인 관광객은 약 8만명으로 러시아 당국은 이들을 모두 귀국시키려면 약 300대의 항공기를 1개월가량 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국은 아울러 이집트로의 여행금지로 피해를 본 자국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9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이날 사고기 희생자를 위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현지 명소인 성 이삭 대성당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는 합창단의 장엄한 추모 성가 속에 희생자 개개인을 기리는 224번의 종소리가 울렸으며 수백 명의 참석자는 고인들을 애도했다.

지난달 31일 오전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반도 북부 상공에서 추락해 탑승자 224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사고의 배후를 자처하며 추락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사고원인을 테러로 단정 짓지는 않았으나 만일에 대비해 지난 6일부터 이집트로의 자국민 여행과 국적기의 정규운항을 중단하는 등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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