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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옛말…아웃도어, 불황에 신제품마저 할인

<앵커>

한때 아웃도어 의류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날개 돋친 듯 팔렸었죠. 그런데 이제 한두 벌쯤 갖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불황까지 계속되면서 이제 겨울용 신제품들까지 대폭 깎아서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백화점에 진열된 아웃도어 점퍼들입니다.

올겨울용 신제품으로 모두 지난 9월 출시됐지만, 30%나 할인판매되고 있습니다.

발품만 조금 팔면 곳곳에 문을 연 아웃도어 할인 판매장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할인 폭도 커서 30에서 50%는 기본입니다.

[손지민/소비자 : 예전보다 많이 저렴해진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가격대가 저렴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아요.]

한때 아웃도어 의류들은 매출 신장률이 30%를 웃돌아 백화점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쟁 업체가 많아지고 불황이 겹치면서 지난해부터 재고가 급격히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아웃도어 업계의 전체 재고량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실적도 안 좋아서 대부분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 : 많이 만들어 놓고 막상 팔리지 않게 되면 재고 부담 오는…. 대부분 다른 회사들은 공장을 외주 줘서 쓰기 때문에 그런 플렉서빌리티(유연성)이 떨어지는 건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이어지는 할인행사가 싫지 않지만, 아웃도어 업체들은 쌓인 재고 때문에 할인을 거듭하다 제품 이미지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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