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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많은 가을비에도…가뭄 해갈엔 '역부족'

<앵커>

사흘 동안 제법 많은 가을비가 내렸죠. 산불을 막고, 밭작물을 키우는데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댐 수위는 찔끔 오르는데 그쳐서, 극심한 가뭄을 해갈하기엔 많이 부족합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대 다목적댐이자 수도권의 젖줄인 소양강댐입니다.

현재 수위는 167.51m로 이번 비가 내리기 전보다 5cm 올라가는데 그쳤습니다.

가뭄이 극심한 충청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바닥이 쩍쩍 갈라진 보령댐에도 빗물이 고였지만 수위는 13cm 정도만 상승했습니다.

대청댐도 저수량이 79만 톤 늘었지만, 수위는 불과 2cm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빗물이 메말랐던 땅속으로 스며든데다 가뭄이 덜한 동해안과 남해안에 비가 집중됐기 때문입니다.

지난 사흘 동안 영동 지방에는 최고 250mm가 넘는 큰 비가 내렸고, 남해안에도 100mm 안팎의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반면에 보령 45.9mm, 서울 36mm 등 가뭄이 극심한 중서부 지역에는 30~70mm가량의 비가 내렸습니다.

평년의 11월 한 달 강수량이 46.7mm인 점을 고려하면 한 달에 내릴 비가 사흘 만에 내렸지만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이동훈/한국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 과장 : 전국 다목적댐 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약 480mm가 부족하며 댐 저수량은 약 27억 톤 정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번 비는 내일(9일) 새벽까지 5~10mm가량 더 내린 뒤 서쪽 지방부터 점차 그치겠습니다.

기상청은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연말까지는 비가 평년보다 많겠지만, 내년 6월에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해갈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현걸 G1,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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