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습관 변화로 쌀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재고가 급증, 정부가 처리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재 쌀 재고는 무려 2천만명이 한해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올해 벼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2% 줄었지만 날씨가 좋고 병충해·태풍 등의 피해가 없어 단위면적(10a)당 생산량이 520㎏에서 533㎏로 2.5% 늘어 올해 역시 풍년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424만1천t)보다 0.4% 증가한 425만8천t이 될 전망입니다.
이에 정부는 밥쌀용 이외에 다른 용도의 수요처를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수출이나 해외원조, 대북지원 등 여러 카드를 생각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는 형편입니다.
쌀 생산량은 10년 전인 2005년 476만8천 톤과 비교해 10.7% 줄었습니다.
농지를 택지로 개발하고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으로 매년 벼 재배면적을 줄여 쌀 생산량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쌀 소비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작년 1인당 쌀소비량은 65.1㎏로 2005년(80.7㎏)보다 19.3% 줄었습니다.
쌀 재고 누적이 지속되는 이유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남아도는 쌀을 활용할 수요처를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1인당 연간 가공용 쌀 소비량은 2009년 5.4㎏에서 지난해 8.9㎏로 늘었을 정도로 밥쌀 소비는 줄어도 가공용 쌀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농식품부는 재고관리 차원에서 가공용 수입쌀과 국산 구곡 재고를 할인 공급해 가공용 쌀 소비를 촉진하고 주정용 쌀 공급도 늘릴 방침입니다.
쌀 가공식품 수출물류비 지원 대상도 현재 쌀과자와 떡, 식혜와 누룽지, 가공밥과 쌀국수, 이렇게 6개에서 모든 제품으로 확대합니다.
쌀 대북 지원이나 해외 무상 원조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현재로선 실현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는 지난달 8일 정부가 추가로 쌀을 시장격리하고 쌀 40만t을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에 지원하라는 쌀 격리 확대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그러나 쌀 대북지원은 남북관계 및 국제정치, 국내 정치논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안이기도 하고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게 농식품부의 설명입니다.
농식품부는 올해 연말까지 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른 작물 재배 확대, 농지이용 효율화 방안 등을 포함한 '중장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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