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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소주 3∼4잔 뇌졸중 예방?…뇌세포엔 '악영향'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의 소주 사랑은 아주 각별하죠. 지난 2013년 한해 성인 한 사람이 60병 정도의 소주를 마셨는데요, 남성은 하루에 소주 서너 잔, 여성은 하루에 한두 잔 이내로 마시면 뇌졸중 위험이 40~60%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소량의 술이라도 오래 마시면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잘 판단을 하셔야 겠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가볍게 적당량의 소주를 마시면 뇌졸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에 애주가들은 일단 반색합니다.

[이창훈/서울 양천구 : 적절한 음주량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거 같고요. 또 어떤 뭐랄까, 스트레스 해소에 상당히 좋지 않을까.]

외국에선 적은 양의 와인이나 맥주가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한국인이 즐겨 마시는 소주도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적은 양의 알코올은 혈관을 이완시켜 피가 뭉치는 걸 막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장혈관과 뇌혈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는 소량의 알코올은 뇌세포에는 악영향을 미칩니다.

[애주가 (건망증 경험) : 다음날 약간 업무 숙련도가 좀 떨어지고 좀 속이 부대끼거나 그렇습니다. 술을 안 먹었을 때보다는 다소 기억력이 떨어지죠.]

미국 웰슬리 대학 연구결과 하루에 소주 석 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30년 동안 마시면 뇌세포 파괴 속도가 빨라져 뇌 용량이 1.3%나 줄고 하루에 한 잔씩 마셔도 0.5%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웨덴 연구팀이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선 하루 12그램의 알코올, 소주 한 잔 반 정도의 술을 마셔도 치매 위험은 높아졌습니다.

[이 은/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술로 인해서 뇌세포가 손상돼서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누적되다 보면 뇌세포를 손상시키고 이것으로 인해서 치매의 위험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 혼자 생활하는 사람보다는 사교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치매 위험도가 낮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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