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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백팩 민폐'…위치 바꾸니 놀라운 변화

<앵커>

요즘 버스나 지하철에서 두툼한 백팩을 멘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런데 뒷사람을 치거나 통로를 막는 경우가 많아서 '백팩 공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SBS 연중 캠페인, '배려,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오늘(6일)은 작은 배려의 실천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 살펴봅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시간대 지하철 모습입니다.

단 한 사람도 더 타기 어려울 정도로 옴짝달싹할 수 없이 비좁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꼭 끼어 있는 승객들 사이사이로 두툼한 '백팩'들이 눈에 띕니다.

내릴 역에 도착해 출입문까지 갈 땐 사람이 아니라 가방을 헤쳐야 할 정도입니다.

[김연아/서울 마포구 : 환승할 때나 내릴 때? 그때 많이 부딪혀서…. 사과 없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분 조금 상한 채로 지나가는 것 같아요.]

이럴 땐 사소한 행동 하나가 모두를 위한 배려가 됩니다.

좌석 쪽에 선 사람이 가방을 앞으로 옮겨 메자 남는 공간이 한결 넓어집니다.

양쪽에 사람이 있을 경우, 가방을 뒤로 멜 땐 통로가 막히지만, 앞으로 메면 승객들이 들어갈 수 있는 중간 공간이 생기면서, 지하철 한 칸에 최소 30명이 더 탈 수 있습니다.

승객 수가 같다면 여유 공간이 훨씬 더 커지는 건 물론입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쓰레기 버리기 문화도 개선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일반 쓰레기통에서 재활용품이 나오는 건 예삿일이고, 음료를 다 비우지 않고 버린 용기들이 즐비합니다.

[콜라가 그대로 들어 있네.]

이렇다 보니 쓰레기 봉투마다 일일이 다시 분리수거하고 음료수 용기를 비우느라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김경남/서울대공원 청소팀 : 그냥 (쓰레기) 버리는 것하고 분리수거(해서 버리는 것)하고 5배 차이 난다고 봐야죠, 시간이. (일반) 쓰레기통에 안 집어넣고 재활용품(통)에만 제대로 넣어주면 (수거하는) 시간이 훨씬 빠르죠.]

더불어 사는 사회의 기본 에티켓 지키기,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일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이용한,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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