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몰디브에서 대통령 암살 기도 혐의로 구속된 아흐메드 아디브 부통령이 의회에서 탄핵당했습니다.
몰디브 의회는 재적 의원 85명 가운데 61명의 찬성으로 아디브 부통령의 탄핵을 의결했습니다.
우마르 나시르 내무장관은 "아디브 부통령은 테러법에 따라 기소될 것이고 후임이 지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아디브 부통령의 변호인은 탄핵 의결이 절차를 지키지 않아 헌법에 어긋난다며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9월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몰디브 대통령은 부인과 함께 쾌속정을 타고 이동하다 폭발 사고를 겪었습니다.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지만, 부인과 경호원 등 3명이 다쳤습니다.
몰디브 정부는 수사 끝에 이를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지난달 24일 아디브 부통령을 주요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아디브 부통령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몰디브 정부는 수도 말레섬 등에서 폭발물과 총기가 잇달아 발견되자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이 우려된다며 지난 4일 집회·시위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을 일부 제한할 수 있는 국가비상사태를 30일간 선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몰디브 정정 불안을 이유로 국가 비상상태 선포 이전부터 수도 말레섬과 아두섬에 여행 자제 경보를 발령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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