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동구 일대에 멧돼지가 무리를 지어 나타나 주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인간이 초래한 결과라며, 인간과 동물이 공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들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네이버 아이디 'sake****'는 "얼마나 산에 먹을 게 없으면 그럴까요? 사람들이 산에 가서 (멧돼지 먹이를) 싹쓸이해오니 이렇게 마을로 내려올 수밖에 없죠"라며 "제발 등산로 이외에는 가지 마세요. 산에 먹을거리도 좀 놓아주고"라고 제안했습니다.
누리꾼 'palm****'는 "도토리 제발 안 주웠으면 좋겠어요. 우린 안 먹어도 그만이지만 야생동물들은 지금 겨울철 에너지 비축하려고 많이 먹을 시기인데. 야생동물만 탓할 게 못 되는 듯"이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네티즌 'cana****'도 "산에 먹을 게 없어서 그래요. 산이라는 산은 밀어서 개발시키니. 그리고 산에서 나는 나물, 도토리, 밤 같은 거 많이 씩 담아가지 마세요. 더 이상 야생동물들이 먹을 식량이 없어요. 동식물을 잃어가면 결국 인간이 손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인간들의 이기심 때문에 동 물들이 고통받고 있네"(아이디 'soco****'), "원초적으로 인간 잘못 아닌가요?"('with****') 등과 같이 멧돼지의 도심 출몰 원인을 사람으로 돌리는 의견들도 나왔습니다.
이들 멧돼지를 사살하는 데 반대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아이디 'boyb****'는 "마취총으로 생포해라. 왜 꼭 사살하냐. 근본적으로 저들과 공생할 방법을 모색해야지. 멸종시킬 게 아니라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누리꾼 '1phi****'도 "살기 힘든 멧돼지, 무조건 죽이지 말고 공생하는 법을 좀 모색해봐라"고 주문했습니다.
5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강동구 일대에 멧돼지 7마리가 떼 지어 몰려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4마리가 포획됐으며, 나머지 3마리가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강동구는 남은 멧돼지를 잡고자 다른 구청에 엽사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하고 주민에게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