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글로벌 소식> 오늘은 미국 LA로 가봅니다. 박병일 특파원!
▶ SBS 박병일 특파원:
네 LA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국 캘로포니아의 한 경찰국이 소속 경관들에게 쌍절곤 사용을 허가했는데, 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죠?
▶ SBS 박병일 특파원:
네. 쌍절곤은 나무나 철로된 두 개의 봉을 줄로 연결한 중국 무기로 액션 스타 이소룡 영화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무깁니다. 미국 앤더슨시 경찰국이 이 쌍절곤을 무기로 허가했는데요. 플라스틱 막대기를 나일론 줄로 연결한 개량형으로 용의자의 팔과 다리를 제압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게 이윱니다. 얼굴 가격은 금지돼 있어서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경찰의 쌍절곤 사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1980~90년대, LA 경찰 등 여러 경찰국에서 광범위하게 쓰였지만 시위자 팔을 부러뜨리는 등 물의가 잇따르면서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지난 2012년에는 덴버시 경찰이 여성 피의자의 팔을 쌍절곤으로 결박한 뒤 가혹행위를 해서 6천만 원을 배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과잉대응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하다는 쌍절곤이 오히려 더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이유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국 경찰력 강화의 도화선이 된 경찰 피격 사건이 자작극으로 드러났다는데 무슨 내용이죠?
▶ SBS 박병일 특파원:
네, 먼저, 지난 9월에 일어난 사건부터 설명해 드리죠. 미국 일리노이 주 폭스 레이크에서 글리니위츠 경관이 용의자를 추적하던 중 총에 맞았다고 본부에 무전을 보내왔습니다. 폭스 레이크 시 전 경찰에 출동 명령이 내려졌는데, 글리니위츠는 현장에서 총탄 두 발을 맞고 숨져 있었습니다. 당시는 경찰 피격사건이 잇따르던 때였는데, 글리니위츠가 세 명의 용의자를 뒤쫓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며 영웅 칭송을 받으며 성대한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경찰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고, 경찰은 4백여 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범인 검거작전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사건발생 두 달 만에 경찰은 이 사건이 글리니위츠의 자작극이라고 최종 발표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니, 왜 그런 자작극을 벌인 거죠?
▶ SBS 박병일 특파원:
네, 당시 글리니위츠 경관은 횡령 혐의를 조사를 받던 중이었습니다. 장차 경찰이 되고 싶은 젊은이들을 위해 마련한 멘토 프로그램에 지원된 돈 가운데 수천만 원을 글리니위츠가 7년에 걸쳐 횡령해 여행 경비 등 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결국, 횡령 혐의로 조사를 받아오면서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용의자의 총에 살해된 것처럼 보이도록 한 뒤 자살한 겁니다.
왜 그냥 자살하지 않고 총에 맞은 것처럼 자작극을 벌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 연금이나 사망 수당 등과 관련이 있지 않겠냐는 언론의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 됐건, 한 용감한 경관의 영웅적인 순직이 비리 경찰의 자작극으로 드러남으로써 미국 경찰의 위신과 도덕성은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가하면 캘리포니아에서는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된 경찰이 경찰서에서 도주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졌죠?
▶ SBS 박병일 특파원:
네. 그렇습니다. 문제의 경관은 에드워드 터커입니다. 소녀에게 총기를 휘두르고 마약과 불법 무기를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순찰차에 실려 경찰서 지하주차장에 호송됐는데요. 호송 경관이 차에서 내려, 조서 작성 등에 정신이 팔린 사이 터커는 열린 뒷창문에 손을 내밀어 차 문을 연 뒤 빠져나갔습니다. 뒷창문이 열린 것은 터커가 메스꺼움을 호소해서 경찰이 열어줬다는 겁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터커가 도주할 당시 CCTV를 보면 양손에 수갑이 채워져 있지 않았는데요. 경찰은 터커가 애초에 수갑 열쇠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말대로라면 몸수색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경찰은 터커가 도주한 뒤 무려 15분 뒤에야 도주 사실을 알고 체포에 나섰고 결국, 남의 집 주차장에 숨어 있던 터커를 체포했습니다. 일반 피의자들에게는 가혹하리만치 엄격한 경찰이 제 식구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했던 게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LA 박병일 특파원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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