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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던 김만복, 팩스 한 장으로 새누리 입당

<앵커>

노무현 대통령 당시 국정원장을 지낸 김만복 씨가 지난 8월 새누리당에 팩스 한 장을 보내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에는 국정원장 재직 당시 남북정상회담 뒷얘기를 담은 책을 펴내 논란이 됐었는데, 김 전 원장의 이런 행보를 둘러싸고 말들이 많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지난 8월 말 당시 거주지인 서울 광진 을 당협 위원회를 통해 팩스로 새누리당에 입당을 신청했습니다.

경력란에는 前 국정원장, 現 행정사라고 적었습니다.

탈당 전력이 없으면 입당을 허가하는 관례에 따라, 새누리당은 일단 김만복 전 원장을 받아들였습니다.

[황진하/새누리당 사무총장 : 야당에 입당을 했었는지 안 했었지는 잘 모르지만, 새누리당으로 전향한 것이다.]

김만복 전 원장은 고향인 부산 기장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현 지역구 의원인 하태경 의원과 같은 건물에 사무실도 냈습니다.

[김만복 前 국정원장 사무실 관계자 : 서울에 안 계시면 여기 오시죠. (지역구 행사 같은 것은 좀 하시나요?) 아니요. 민감하기 때문에 행사는 안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지난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유출 의혹과 관련해 김만복 전 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한 악연이 있습니다.

여당 일각에선 그런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의미를 둘 필요가 없는 사람의 황당한 일에 대해 공식 언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취재진은 김만복 전 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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