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공사를 하던 육군 병사들이 산불 진화에 나서 크게 번질 불을 초기에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께 육군 9사단 청도깨비대대 김범용(24) 소위와 소대원 10여명은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에서 진지공사를 벌이고 있었다.
작업 중 등산객 부부가 근처 야산에서 불이 났다고 알렸고 이들은 즉시 산불현장으로 달려갔다.
김수빈(25) 하사는 "산불 속도가 굉장히 빨라 큰 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들이 진지공사구간에 만일을 대비해 준비해둔 소화기가 화재 진압에 큰 도움이 됐다.
소화기와 삽 등으로 진화에 나선 지 30분 가량 지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주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불은 다행히 초기에 거의 진압된 상태였다.
파주 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날씨라 산불이 크게 번질 뻔했다"며 "하지만 장병 덕분에 초기 진화가 됐고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피해액 산정이 어려울 정도의 작은 불이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화재 현장에서 소대원을 지휘했던 김 소위는 "평소 안전훈련의 날에 화재진압훈련을 했던 것이 효과를 봤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진지공사 중 육군 장병, 산불 초기 진화…큰불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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