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가스 스캔들을 일으킨 폭스바겐의 감독이사회 구성원 20명 가운데 회사와 지배주주로부터 독립적인 인물은 1명뿐이라고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 그리고 정부와 국부펀드 지분 등이 혼합된 형태입니다.
20명의 감독이사회 면면을 살펴보면 포르셰와 피에히 가문의 몫이 5명, 니더작센 주정부와 카타르 국부펀드가 각각 두 자리로 4명, 노동조합은 10명입니다.
SEB 은행 최고경영자인 아니카 팔켄그렌이만이 유일한 독립적 이사로 분류됩니다.
헤르메스 오너십 서비스의 한스 허트는 파이낸셜타임스에 포르셰와 피에히 가문 대표가 너덧 명과 정치인 2명이 필요하냐고 반문하며 합당한 경력을 갖춘 인물로 이들의 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기업지배구조위원회의 크리스티안 스트렌거 역시 감독이사회의 통제 메커니즘에 결함이 있다면서 폭스바겐 감독이사회의 개편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스트렌거는 이어 "지배주주 몫 10명 가운데 5명은 새 피로 교체해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면서 "그것이 폴크스바겐의 진정한 정상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4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폭스바겐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같은 날 주가가 10%가량 폭락하는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 압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사태 이후 최고경영자와 감독이사회 의장을 교체했지만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그룹은 디젤차 1천100만대의 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조작에 이어 지난 3일에는 폴크스바겐, 아우디, 스코다, 세아트 등의 브랜드 차량 80만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도 문제가 있음을 시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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