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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중국 겨냥 차세대 크루즈미사일 개발 박차

미국, 러시아·중국 겨냥 차세대 크루즈미사일 개발 박차
미국이 총알보다 빠른 시간당 3천900㎞ 이상의 속도에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차세대 크루즈미사일(순항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지 파퓰러미케닉스(PM)에 따르면 엔진 전문 제작사 롤스로이스 리버티 워크스와 윌리엄스 인터내셔널은 미국 공군연구소(AFRL)의 의뢰로 장거리 발사체용(STELR) 초음속 엔진을 개발 중입니다.

이 엔진의 속도는 유인기로서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미 공군 전략정찰기 SR-71 블랙버드에 맞먹는 데다 특히 크루즈미사일의 대명사 격인 토마호크 미사일(시속 885㎞)보다 4.4배나 빠릅니다.

크루즈미사일은 애초 적의 레이더망을 피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도록 30m 이하의 저고도를 비행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로켓의 동력으로 나가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내장된 터빈 엔진을 동력으로 비행하는 크루즈미사일은 거의 모두 음속 이하(아음속)입니다.

초음속 터빈 엔진을 장착하지 않는 크루즈미사일은 지표면에 바짝 붙어 비행할 수 있도록 속도를 바꿔야 하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새로 개발되는 초음속 엔진은 크루즈미사일이 저고도에서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스텔스 기능을 갖춰 적 레이더 탐지를 피해 타격을 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와 관련해 항공전문지 에비에이션위크(AW)는 두 제작사가 이르면 연내에 이 엔진의 지상시험을 할 계획이라면서, 시험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오면 크루즈미사일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초음속 엔진과 별도로 미사일 자체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미사일 본체가 초속 1.08㎞로 비행하면서 지표면에 충돌하지 않으려면 스마트 기능을 갖춰야 하는 데다 날렵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마하 3 이상의 초음속 미사일은 연료 소비량이 엄청나서 탄두 크기를 줄이는 대신 큰 연료탱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차세대 초음속 크루즈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개발해 지난 2007년부터 두 나라가 실전 배치한 S-400 트라이엄프(SA-21 그라울러, 사거리 400㎞ 이상) 최신예 지대공미사일은 토마호크 등 미국제 크루즈미사일을 손쉽게 탐지해 격추할 수 있어 미국으로서는 이를 대체할 차세대 초음속 크루즈미사일 개발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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