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고급차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루크 동커볼케(Luc Donkerwolke·50)의 영입 사실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세계 3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의 영입에 이은 두번째 스카우트입니다.
디자인 역량 강화에 힘써 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작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2006년 현대기아차에 합류해 'K 시리즈'로 대표되는 기아차의 패밀리룩을 완성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상반기부터 현대디자인센터 소장(전무급)으로 일하게 된 루크 동커볼케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과 함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현대차 일반 브랜드의 디자인 개발을 맡게 됐습니다.
벨기에 출신인 루크 동커볼케는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고의 신차로 선정된 벤틀리의 콘셉트카 'EXP 10 스피드 6'를 디자인한 명장입니다.
루크 동커볼케는 1990년 푸조에서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1992년 아우디로 이직해서는 1998년 콘셉트카 'AL2'로 '올해의 유럽 디자이너'상을 받으며 스타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람보르기니로 옮겨서는 디아블로, 무르시엘라고, 가야르도를 잇따라 디자인했습니다.
그는 2005년 람보르기니를 떠날 때까지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 전 세계 유수의 디자인상을 15차례 수상했습니다.
세아트를 거쳐 2012년부터는 벤틀리에서 플라잉스퍼와 벤틀리 최초의 SUV 벤테이가의 디자인을 이끌며 다시 한번 디자인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루크 동커볼케는 각 브랜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고 이를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며 "특히 대중차를 비롯해 고급차, 슈퍼카까지 모두 경험한 그의 역량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현대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추어 레이서로도 활동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루크 동커볼케는 현대차의 비전과 디자인 철학을 확인한 뒤 주저없이 합류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영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아프리카의 스와힐리어 등 7개 국어를 구사하는 그는 현대차 입사가 결정된 직후 새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루크 동커볼케는 "언제나 젊고 강력한 브랜드에서 꿈을 펼칠 수 있기를 희망했다"며 "현대차가 그 꿈을 실현할 유일한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에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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