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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女 검문한 뒤 몹쓸짓…美 경찰의 배신

<앵커>

미국 경찰이 이번엔 성범죄의 온상으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6년 동안 성범죄로 해고된 경찰관이 1천 명에 이르는데, 한 경찰은 성범죄 혐의로 205년 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서부의 도시에서 심야근무를 자청했던 신입 경찰관 알베레즈.

혼자 운전하는 여성을 골라 이유도 없이 불심검문을 벌였습니다.

[경찰 : 그녀는 기록이 깨끗합니다. 뭔가 문제가 있나요?]

[알베레즈 : (경찰관) 보호관찰 중 아닌지 비슷한 것이 없나요?]

[경찰 : 보호관찰 중 아닌데요.]

이런 식으로 여성을 겁에 질리게 한 뒤 풀어주겠다며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경찰차로 납치해 성폭행했습니다.

조사결과 피해자는 6명, 알베레즈는 결국 205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뉴멕시코 주에선 성범죄 전담 수사관이 17살 소녀를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다이애나/경찰 성범죄 피해자 : 도저히 믿을 수 없었어요. 순식간이었어요. 끔찍한 날이었습니다.]

AP통신의 탐사취재 결과, 지난 5년 동안 미국 41개 주에서 성범죄로 해고된 경찰관이 1천 명에 달했습니다.

그나마 규모가 가장 큰 캘리포니아와 뉴욕주 경찰은 자료 공개조차 거부했습니다.

미국에선 '경찰 배지의 배신'이라며 성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찰 성범죄 피해자 가족 : 자신을 지켜줄 것 같던 경찰에게 오히려 당할 수 있다는 공포심에 시달리고 있어요.] 

인권단체들은 미국이 공권력을 남용하는 경찰국가로 전락했다며 경찰 개혁 입법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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