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은 머리에 흰 피부…영화 女주인공 꿰찬 로봇

<앵커>

일본에서는 세계 최초로 사람의 모습을 한 로봇이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로봇은 이미 연극 무대에도 선 경험이 있는 나름 베테랑 연기 로봇입니다.

유덕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5년 전 일본 연구팀이 개발한 인간 로봇 '제미노이드 F'입니다.

길고 검은 머리에 하얀 고무 피부로 돼 있고, 자연스러운 눈 깜빡임과 부드러운 미소, 얼굴 찡그리기 등 65가지 감정표현이 가능합니다.

말 소리에 맞춰 입 모양도 바뀝니다.

[제미노이드 F/세계 최초 '영화 주연' 로봇 :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제미노이드 F라고 합니다.]

제미노이드 F가 오는 21일 일본에서 개봉 예정인 영화 '사요나라'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영화 '사요나라'는 원전사고 이후 일어나는 인간사회의 변화를 그린 영화로 제미노이드는 끝까지 주인 곁을 지키는 로봇 '레오나'역을 맡았습니다.

[일본 개봉 예정 영화 '사요나라' : 어떻게 된 거야? (뭐라고?) 마을에 사람 수가 점점 줄어다는 것 같은데….]

그동안 로봇이 등장하는 영화는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 컴퓨터 그래픽이었고 진짜 로봇이 주연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미노이드 F/세계 최초 '영화 주연' 로봇 : 후카다 감독의 지도로 이런 큰 배역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으로 제 속에 입력됐습니다.]

제미노이드 F는 이미 연극무대에도 선 경험이 있고, 재작년 한국에서도 공연한 바 있습니다.

'사요나라'를 연출한 후카다 고지 감독은 불평하지 않고, 잠을 잘 필요가 없어서 로봇과 촬영하는 것이 사람보다 훨씬 편하고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