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사고 원인이 노후와 기술적 문제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고기가 소속된 항공사 '코갈림아비아'에서 일하다 사고 뒤 회사를 그만둔 한 여승무원은 현지 일간지에 "탑승 때마다 러시아 룰렛 게임을 하는 불안한 기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승무원은 "4개월 전부터 여객기의 여러 기기가 고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면서 "지난 여름에도 배관 계통 문제로 회항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승무원은 "기기들을 수리했지만 얼마 뒤 다시 고장이 나곤 했다"면서 "새 부품이 아닌 중고 부품을 썼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코갈림아비아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직원들에게 월급도 주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항공사가 경영난 와중에 여객기 정비·점검을 소홀히 했거나 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여전히 승객이 몸에 지니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리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테러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희생자 시신들을 러시아로 운송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비상사태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140구의 시신과 100여 점 시신 조각들을 러시아로 운송했으며 그 가운데 9명의 시신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이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시나이 반도의 사고 현장에선 러시아 구조대 요원 100여 명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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