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나무가 가로등을 감아 불이 날 것 같아요. 나무데크가 파손돼 발이 빠져 다치겠어요." 울산시민이 올해 도심 곳곳의 불안 요인을 찾아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에 올린 민원이다.
대다수 시민은 폰으로 찍은 현장 사진에 자세한 설명을 넣어 신고했다.
한 시민은 "북구 기적의 도서관 앞 동천강을 건너 홈플러스로 가는 자전거길 가로등에 너무 많은 덩굴나무가 감겨 합선 화재가 우려된다"고 신고했다.
북구는 즉시 건설과 직원을 보내 덩굴나무 가지를 제거했다.
다른 시민은 "보행자 전용 교량인 울산교 데크 파손이 심해 산책하는 주민이 발을 다치거나 자전거를 타다 바퀴가 빠지면 위험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서생초등학교 정문 앞 어린이보호구역 안전펜스가 파손됐다거나, 아산로 문수축구장 이정표 표지판이 바람 때문에 돌아가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등 시민들은 현미경같은 눈으로 거리 곳곳에 널린 위험을 골라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한 이같은 신고 건수는 울산에서 올들어 10월 말까지 737건에 달했다.
울산시는 이 중 604건을 처리하고 결과를 7일 이내 신고자에게 문자나 전자메일로 알려줬다.
안전신문고 앱 때문에 울산시건설본부, 구·군 건설과는 몹시 분주해졌다.
울산시건설본부 관계자는 "안전신문고 앱을 통한 민원 신고가 폭주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바빠졌지만 도심 곳곳의 불안 요인을 제거한다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안전신문고는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안전위협 요소를 신고하면 국민안전처가 원스톱으로 접수해 처리하는 포털이다.
모바일 앱뿐만 아니라 안전신문고 누리집(www.safepeople.go.kr)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
(연합뉴스)
'가로등 불나겠어요'…위험요인 모바일 신고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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