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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이 아이와 함께 걸어주실래요?





“집에 가서 축구하고 공놀이 시합하고 싶어요.” 

귀여운 목소리로 해맑게 자신의 바람을 이야기하는 5살 아이, 김 모 군입니다. 그런데 아이의 소망과 달리, 아이의 하반신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장애인인 걸까요?

아닙니다.

멀쩡했던 김 군의 두 다리가 움직이지 않게 된 건, 어린이집에 다녀온 뒤부터였습니다. 지난 7월 2일 낮, 경기도 화성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김 군을 불러 의자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김 군은 의자에 앉으려다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습니다. 그때부터 김 군은 다리를 전혀 쓰지 못했습니다. 김 군의 엄마와 어린이집은 한 대학병원 정형외과로 아이를 데려갔고, 병원에서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
(대학병원 의사가) 나중에 애가 문제가 있으면 자기한테도 책임이 있는데 데리고 가라고 하겠느냐고, 시간 지나면 괜찮지 않을까(하니), 오지 말라고 (했다).

그 뒤 엿새가 지났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하는 김 군. 같은 병원의 신경외과로 가본 뒤에야 척수 손상에 의한 하반신 마비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컨테이너 집에서 아이와 단둘이 어려운 삶을 살고 있던 김 군의 엄마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초기 치료비 400만 원을 댔지만, 치료비는 점점 불어났고 현재는 병원비 600만 원이나 밀렸습니다. 심지어 30만 원 하는 컨테이너 집 월세도 못 내고 있는 김 군의 엄마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김 군 어머니] 
좋은 형편이 아니고 지금. 방세도 지금 밀려서, 수술 때문에 밥도 안 먹고 일하러 가고… (변을 받을 기저귀도) 얼마 안 남았죠, 지금.

최근 이웃들의 도움으로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해 일단 석 달, 월 24만 원 하는 지자체 긴급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밀려 있는 병원비와 생활비, 집세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답답한 엄마의 마음을 더 힘들게 하는 건, 김 군의 하반신이 꼼짝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잘 놀고 잘 뛰어다니던 아이는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책임을 물은 건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이 전부입니다.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아이 그리고 이 아이와 함께 생활고와 싸워야 하는 엄마. 이 모자가 짊어진 짐, 우리가 조금 나누어서 지면 어떨까요? 김 군과 그 어머니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함께 걸어가면 어떨까요?

너무 빨리 세상살이의 무서움을 알아 버린 5살 아이에게 그래도 세상이 살만하다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사고를 당한 김 군과 가족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전해주신 후원금은 김 군의 치료비와 가족들 생활비로 쓰입니다.

● 후원재단: 밀알복지재단
● 후원방법: 나도 펀딩 홈페이지 [www.nadofunding.com]
● 후원문의: 070-4406-9696


취재: SBS 민경호 기자
기획/구성: 임찬종, 김민영, 그래픽: 안준석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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