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 기부합니다"
경기도 하남의 첫 1억 원 기부자로 이름을 올린 윤철병(51) ㈜정성산업 대표는 2일 하남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1억 원 이상 개인고액기부자 클럽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습니다.
윤 대표는 14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지병으로 쓰러지면서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아버지는 3년 만에 돌아가셨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혈혈단신'이 된 윤 대표는 닥치는 대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책가방 메고 학교 다닐 때 그는 구두닦이, 목수일, 신문·잡지 팔기와 같은 궂은일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19살이 되던 해 운전면허를 따 조그마한 차 한 대 끌고 채소장사도 해봤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부산으로 가 원양어선을 타보기도 했습니다.
30대에 가정을 꾸렸는데 이렇다 할 집 하나 마련하지 못해 자녀와 단칸방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어린 자녀를 떠올리며 죽기 살기로 버텼고, 천신만고 끝에 덤프트럭 하나를 마련해 건설 폐기물 처리 관련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윤 대표는 "혼자 어렵게 외롭게 살아봐서 힘든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안다"며 "누군가 옆에서 도와준다는 사실을 알면 홀로 지내는 사람들도 더 열심히 살지 않겠느냐. 그들에게 보이지 않는 지지자가 되고 싶다"고 1억 원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하남지역에서 폐기물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역 주민센터에 독거노인과 저소득 아동들에게 매월 생활비 명목의 정기 기부를 해왔고, 생활이 어려운 외국 아동 10명도 5년간 꾸준히 돕고 있습니다.
윤 대표는 "초등학교만 졸업한 내가 1억원 을 기부했다고 하면 주변에서 많이 놀랄 것이다. 많이 배우지는 못했어도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았다"며 "가진 게 많지 않아도 기부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하남시와 경기공동모금회는 윤 대표의 기부금을 하남지역 내 저소득가구에 지원할 방침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초졸 구두닦이에서 1억 원 기부자 된 윤철병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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