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천∼3천600년에 조성된 대규모 취락 유적인 인천 운서동 유적의 토기에서 조와 기장의 눌린 흔적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운서동 출토 토기의 압흔 조사 결과 조와 기장 등 곡물의 흔적 131점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원전 3천500∼3천년 전에 형성된 양양 지경리 유적의 토기에 대해 실시한 압흔 조사에서도 조와 기장, 들깨 등 곡물 흔적 294점을 찾아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습니다.
운서동 유적은 그동안 정형화된 농기구와 대규모 주거지가 출토된 점으로 미뤄 농경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전의 발굴조사에서는 곡물의 종자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토기에서 확인된 조와 기장은 채집 활동으로는 구할 수 없고 농사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품종입니다.
또 양양 지경리 유적은 신석기시대의 다른 유적과 달리 기장 산출량이 조의 6배에 달해 기장 중심의 농경이 발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연구소 측은 운서동 유적은 곡물 압흔이 확인된 우리나라의 대규모 취락 유적지 가운데 가장 시기가 이르다면서 초기 농경에서 조와 기장 같은 잡곡을 직접 재배했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농경 활동이 서해안으로 전파된 뒤 동해안과 남해안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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