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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 "추락 여객기 공중분해된 듯"

러시아 당국 "추락 여객기 공중분해된 듯"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는 높은 고도에서 기체가 부서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러시아 항공당국이 밝혔습니다.

알렉산드르 네라드코 러시아 항공청장은 사고 항공기의 잔해가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볼 때 항공기가 높은 고도의 공중에서 부서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네라드코 청장은 그러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추락 원인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빅토르 소첸코 러시아 정부간항공위원회 위원장은 "분해는 공중에서 발생했으며 잔해가 20㎢가량 광범위한 지역에 흩어졌다. 그러나 결론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여객기 꼬리 부분이 나머지 동체와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이는 공중에서 이 부분이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여객기가 공중에서 분해됐다는 것은 이 여객기가 격추됐을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러시아와 이집트 당국은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에 이른 상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군을 포함한 정부 최고위 관료들에게 "원인에 대한 추측을 삼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조사에는 수개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격추나 테러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거론하는 언론 보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항공 연구소를 이끄는 알렉산드르 프리들얀드는 방송 인터뷰에서 항공기가 높은 고도에서 빠른 속도로 낙하한 것은 화물칸 내 폭탄 폭발에 의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으로는 전력시스템 오작동에 따른 화재나 엔진 폐쇄를 꼽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여객기가 사고 당시 조금씩 고도를 높여 3만3천피트 이상까지 올라갔다가 약 22초 뒤에 6천피트 가량 추락했다고 한 상업 웹사이트의 레이더 자료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보잉 엔지니어 출신 항공안전 전문가인 토드 커티스는 공중분해의 원인으로 통상 악천후, 공중에서의 충돌, 폭탄·미사일과 같은 외부 위협 등 3가지를 꼽았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기술적 결함 쪽을 염두에 둔 보도도 있습니다.

타스통신은 "러시아 내 여객기의 30% 정도는 안전 측면에서 '미심쩍은' 상태"라는 바딤 솔로브요프 러시아 의원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카타르항공, 쿠웨이트 저가항공인 자지라항공, 바레인 걸프항공은 시나이반도 상공을 피해 운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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