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한중 양자회담에서 "중한 해양경계획정 회담을 조속히 정식으로 재개하자"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한중 양자회담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올려 이같이 전했습니다.
리 총리는 양국의 고위급 왕래와 고위층 대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비 전통 안보, 법집행, 재난구호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습니다.
한중 양국은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올해 해양경계획정 협상을 가동하기로 합의한 뒤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16일에는 서울에서 외교부 국제법률국과 중국 측 외교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장급 준비협의를 열 예정입니다.
현재 양국의 배타적 경제 수역은 일부 중첩된 상태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6년부터 관련 회담을 거의 매년 개최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양국 해안선의 중간선을 EEZ 경계로 하자는 '등거리' 원칙을 내세우는 우리 입장과, 전체 해안선의 길이 등에 비례해 경계선을 설정하자는 중국의 주장이 맞서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리 총리의 관련 발언은 중국이 향후 진행될 해양경계획정 회담에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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