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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팍팍해"…'좋았던 옛날' 복고 바람 분다

<앵커>

지갑이 얇아지고, 사는 게 더 팍팍해 져서 그런걸까요? 좋았던 옛날을 떠올리게 하는 복고풍의 물건과 서비스들이 사회 곳곳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옥상 공원에 80년대식 음악다방이 차려졌습니다.

오래된 잡지와 가구, 신청곡을 틀어 주는 DJ 등 옛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습니다.

[강문숙/서울 용산구 : 어렸을 때 내가 이 노래 듣고 다방에서 DJ한테 신청하고 그랬던 분위기….]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 엘리베이터 도우미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마케팅입니다.

올 가을, 패션 역시 복고가 최대 화두입니다.

몸에 달라 붙는 옷 대신 헐렁한 상의에 바지 품도 넉넉해졌고, 청바지와 청 자켓, 셔츠 안에 입던 목 티셔츠까지, 80년대 옷들이 다시 거리를 누비고 있습니다.

생활 가전마저 첨단 이미지 대신 아날로그 디자인을 내세울 정도로 복고 바람이 뜨겁습니다.

이런 복고의 인기는, 각박한 오늘의 삶을 잊고 위로받고 싶어하는 심리와 연결됩니다.

[여준상/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과거를 아름답게 보면서 마음의 치유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 마음에 복고에 기대게 되는 것이고….]

기성세대에는 추억을 선사하고, 젊은 세대에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복고 마케팅은 연령과 분야를 넘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유경하·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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