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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여객기 격추" 주장…중동 여행 불안 확산

<앵커>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어제(31일) 이집트 시나이반도에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를 자신들이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러시아와 이집트는 기술적 결함이라고 맞서고 있지만, 불안은 확산하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한 시나이 반도 엘 하사나에 산산조각이 난 항공기 동체가 널려 있습니다.

시신과 주인 잃은 여행가방도 흩어져 있습니다.

탑승자 224명 모두 숨졌습니다.

이슬람 무장세력 IS의 이집트 지부는 추락한 여객기를 자신들이 격추했다며 정체 모을 여객기의 추락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IS는 220명이 넘는 러시아 십자군을 죽였다며,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저지른 학살의 대가를 치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IS의 대공 무기로는 높이 나는 여객기를 격추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어깨에 견착하고 발사하는 휴대용 대공 미사일로는 수 km 정도의 목표를 떨굴 수 있을 뿐이고, 1만m 상공의 여객기를 추락시킬 수는 없습니다.]

IS가 공개한 영상도 1만m 상공에서 찍었다고 보기 힘들고, 잔해가 한곳에 모여 있는 점에서 격추보다 기술적 결함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셰리프 이스마일/이집트 총리 : 어떤 비정상적인 증후를 발견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기술적 결함 가능성을 말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에어프랑스와 루프트한자가 시나이 반도 상공의 운항을 중단하는 등 중동지역 항공 여행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 [생생영상] 러시아 여객기 추락 현장, 시신 수습 중…IS측, "우리가 격추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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