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의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과거사 문제였죠. 우리와 중국은 한목소리로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며 일본을 겨냥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중·일 정상회의와 공동 기자회견은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중·일 정상은 개최국인 한국의 언어로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과거사 문제는 지금의 한·중·일 관계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한국과 중국은 한목소리로 일본을 비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해 나간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의 평화·안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역사 문제에 대한 공동 인식은 상호 신뢰의 전제조건입니다.]
특히 리커창 총리는 모두가 다 아는 이유로 3국 협력이 지난 3년 동안 방해를 받았다며, 일본의 과거사 왜곡을 정면으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아베 일본 총리는 '역사'라는 단어를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흉금을 터놓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매우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습니다.]
내일(2일) 오전엔 청와대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처럼 과거사 문제를 외면할 지, 아니면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에 대해 변화된 태도를 보일 지에 따라, 회담 성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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