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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료 줄줄이 '꼼수' 인상…특약도 신설

<앵커>

보험사들이 이번 달부터 잇따라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고, 특약을 신설하고 있습니다. 손해율이 높아서 경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데 자구 노력 대신 가입자들의 부담만 늘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흥국화재는 오늘(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5.9% 올렸습니다.

롯데손해보험도 오늘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5.2% 인상했고 메리츠 화재는 2.9% 올렸습니다.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1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4.8% 인상할 계획입니다.

중소형 보험사들이 비슷한 시점에 줄줄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는 건 정비수가가 대폭 인상됐던 2010년 이후 처음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2014년 자동차보험 전체 누적 적자가 1조 원을 넘어가는 등 자동차보험으로 큰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대형 업체들은 각종 특약을 신설해 우회적으로 보험료 인상 효과를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KB 손해보험은 이달 중순부터 대물배상 천만 원에 기본 가입하고 그 이상을 보상 받으려면 가입자가 특약을 선택토록 할 계획인데 보험료를 1~2% 올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험업계는 경영난 때문에 나온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하지만 소비자에게 부담을 떠넘긴다는 비판이 벌써 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조남희/금융소비자원 대표 : 보험사의 자구적인 경영 합리화 노력이나 보험료 가격결정 구조를 더 투명하게 하는 노력으로 소비자 신뢰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보다 보험금 누수를 막고 경영을 효율화해 비용을 줄이는 데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소비자단체들은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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