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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수출' 끝 모를 추락…새 주력상품 찾아라

<앵커>

우리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434억 7천만 달러인데,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5.8%나 줄어들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겁니다.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도 지난 2011년부터 4년이나 이어왔는데 올해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석유화학을 비롯한 석유관련 업종과 조선업은 지금 위기입니다.

석유관련 업종의 지난달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3억 달러나 줄었고, 조선업은 29억 달러나 감소했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관련 제품은 수출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저유가의 여파로 산유국들이 해양플랜트 건설을 보류하면서 조선사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자동차도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의 경기 침체로 수출이 부진했습니다.

철강과 반도체, 평판 디스플레이 등도 마찬가지여서, 주력 제품 가운데 휴대전화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수출이 줄었습니다.

[나성화/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과장 :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세계 수요 감소와 저유가가 심화되고 있는 게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10년 넘게 수출 주력 상품의 변화가 거의 없는 데다 경쟁력까지 떨어지고 있는 점도 수출 부진의 원인입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중국이 우리를 바짝 뒤쫓아오면서 수출 경쟁력마저 약화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철강, LCD 등은 중국이 이미 밀어내기 수출로 우리를 크게 앞서 있는 상황이고요.]

수출 부진에서 벗어나려면 의약품과 로봇, 인공지능 기술 등 새로운 주력상품 발굴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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