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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 '피처폰' 서비스 줄인다…속 보이는 속셈

<앵커>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기 전에는 다들 이런 휴대전화기를 썼죠. 이걸 '피처폰'이라고 부르는데, 아직도 가입자가 1천만 명이 넘습니다. 그런데 업체들이 피처폰에 제공하던 각종 서비스를 없애고 있습니다. 어떤 속셈일까요?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15년 동안 016 국번의 피처폰을 써 온 이용자입니다.

스마트폰보다 기능이 간단하고, 요금도 훨씬 저렴해 얼마 전 아예 새 피처폰을 장만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간 잘 써오던 모바일 은행 서비스를 올 연말까지만 쓸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두원/피처폰 이용자 : 얼마 전에 폰을 바꿨거든요. 한 2개월 전에 바꿨는데 그 모바일 뱅킹이라는 거를 이용하려면 또 스마트폰으로 바꿔야 되니까 고객 입장에서는 너무나 화가 나고 어이가 없는 거죠.]

국내 최대 이용자를 보유한 자동차 길 찾기 서비스도, 내년 2월까지만 피처폰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서영진/YMCA 시민중계실 간사 : 분명 필요에 의해서 그걸 구매하려는 사람들이죠. 그리고 그런 욕구가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도 그걸 제공하는 거고요. 계속 이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건 상품을 제공 안 하느니만 못 하는….]

현재 피처폰 가입자는 스마트폰의 4분의 1 수준인 1천85만 명.

가입자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아직도 중장년층이나 공부에 집중하려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서비스 종료가 서비스 제공업체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종료하려면 반드시 통신사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통신사들이 피처폰 가입자들을 이문이 많이 남는 스마트폰 쪽으로 유도하려는 속셈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설민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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