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으로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전화를 건 뒤, 멤버십 서비스 연회비가 밀렸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런 수법으로 노인이나 주부 등 1천 650여명에게서 미납회비를 내라고 속여 24억 4천만원을 챙긴 혐의로 37살 고모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텔레마케터 23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고씨 등은 폐업한 멤버십 회사 등에서 개인정보 3만여건을 산 뒤, 서울 종로구 등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영화관람권이나 영어교을 제공하는 멤버십 연회비가 밀렸다는 사기 전화를 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결제를 하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고 속인 뒤 절반을 감액해주겠다면서 결제를 유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유령회사를 차려 신용카드 가맹점 등록을 한뒤 할부 결제 혜택까지 줬는데 피해금액의 80%가량은 카드로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는 노인과 주부가 많았고, 30·40대 남성도 있었습니다.
입건된 텔레마케터들은 구인 사이트를 통해 범행에 가담했는데, 수고비로 건당 10만원에서 20만원가량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총책 52살 박 모씨의 뒤를 쫓는 등 나머지 공범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를 이들에게 넘긴 회사와 추가 피해자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미납 회비 납부를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오면 반드시 회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의문이 남으면 수사기관과 상담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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