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쁜 출근길에 차로를 가득 메웠던 차들이 자살을 막기 위해서 역주행 한 순찰자에게 모세의 기적을 선물했습니다. 덕분에 한 시민이 목숨을 건졌습니다.
KNN, 김민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출근길 차량으로 밀리는 광안대교, 자살의심 신고를 받은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광안대교 역방향으로 진입합니다.
그 순간, 편도 2차로를 가득 매운 수백 대의 차량이 바다가 갈라지듯, 양옆으로 길을 터주기 시작합니다.
역주행 거리는 1㎞, 마침내 자살 의심자를 차량으로 가로막고 구조에 성공합니다.
[곽지원/부산 용호동 : 엠뷸런스나 경찰차가 긴급으로 헤드라이트 켜고 올 때는 길을 당연히 비켜 줘야 하는 것이고, 뭔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니까….]
차량들이 비켜주지 않을 걸 걱정해 경찰관 1명은 미리 뛰어 올라갔지만,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역주행을 시작한 순찰차가 자살 의심자가 있는 곳에 도착해 구조하기까지는 2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일방통행인 광안대교를 역주행하지 않고 돌아갔다면 30분이 넘게 걸릴 거리였습니다.
구조된 20대 대학생은 성적을 비관해 술을 마시고 돌발 행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곽민정/부산 남부경찰서 대연지구대 순경 : 저희가 잘했다기 보다는 시민분들 덕분에 그 분을 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부산 도시고속도로에서도 앰뷸런스를 위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등 골든 타임을 위한 시민들의 성숙한 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 KNN,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광안대로 관리사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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