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따님 시체를 찾아달라는 말씀이시죠?"
"저희 딸 시체만 찾아주시면 돈은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좋습니다. 한번 찾아보도록 하죠. 대신 오늘 바다 상태가 안 좋아서 돈은 좀 많이 받아야겠습니다."
"네. 제발 부탁 드립니다."
"시체가 있는 게 여기쯤일 텐데"
"헉!"
"시체가 서 있어!"
"이 일 절대 못한다. 얼른 접자."
"뭐라고요?"
"장비도 다 빼놓고 돈도 저렇게 많이 주는데 이걸 안 해요?"
"일단 밖으로 나가자!"
몇 시간 뒤
"난 못한다. 저건 건들면 안 되는거야."
"아니 이 답답한 양반 겁 먹었어요?"
"저 혼자서라도 할 거에요!"
"안돼!"
"들어가면 안 돼!"
"신경 끄쇼."
"여기 쯤이었는데..."
"아닌가?"
"여기었나.."
"헉!"
"으아아아아아아!!"
"에휴! 내가 그렇게 들어가지 말라고 했건만 쯧쯧"
"그거 알아?"
"익사한 시체를 수거하는 사람들 사이에 3가지 불문율이 있대."
"첫째 술을 마시고 바다에 들어가지 말 것."
"둘째 밤이 돼서 바다에 들어가지 말 것."
"셋째. 셋째는 서 있는 시체가 있는 곳 근처에는 절대 가지 말 것."
"왜?"
"서 있는 시체는 혼자 죽기 싫어서 근처에 오는 사람들을 모두 익사시켜 버린대."
"그래서 잠수부들은 그 시체가 멀쩡히 떠오를 때까진 절대 건드리지 않는대."
SNS에 떠돌고 있는 한 괴담입니다. 듣기만 해도 소름이 쫙 돋죠? 그런데 알고 보면 이 괴담에 과학적 근거가 숨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 있는 시체를 보면 무조건 도망가라는 이야기. 저희처럼 시체 수색 작업을 여러 번 해 본 사람들은 많이 들어봤죠. 근데 이 괴담은 물회오리 때문에 생겼을 가능성이 커요."
“예를 들어 명량 해전이 벌어졌던 명량 해협같은 곳은 바다에 회오리가 많이 생기는데,시체가 회오리에 감겨 있는 동안 아주 잠시 서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
“헌데 이런 시체를 인양하려고 하면 아주 위험합니다. 잠수부도 같이 빨려 들어갈 수 있거든요.이럴 땐 시체가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안전합니다.”
"실제로 이 괴담은 해양 구조대가 생기기 전 시체 인양을 업으로 삼던, 속칭 '악어'라 불리던 잠수부들 사이에 떠돌았던 얘기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알고 있는 무서운 괴담이 있나요? 그렇다면 스브스뉴스에 제보해 주세요. 그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저희가 대신 알아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