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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한·일 첫 회담…"할 말 다 할 것"

<앵커>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서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자칫 관계를 더 악화시키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데, 앞으로 남은 나흘 동안 대화의 접점이 찾아 질지, 이승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처음 마주친 건, 2013년 9월 G20 정상회의였습니다.

한 달 뒤 APEC 정상회의에서도 조우했지만, 악수만 나눴을 뿐 말 한마디 나누지 않은 채 시선까지 피했습니다.

대화다운 대화를 처음 나눈 건, 네덜란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때였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박근혜 대통령님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후, 각종 국제 회의에서 여러 차례 조우해 대화를 나눴지만 그때뿐, 공식 회담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과거사 문제, 특히 위안부 문제 해결을 일본이 외면하면서, 한·일 정상회담은 요원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박 대통령이 물꼬를 텄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지난 16일, 美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설 : 아베 총리하고 정상 회담을 또 그(한·중·일 3국 정상회의) 기회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됐고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그런 과제(위안부 문제)도 포함해서 첫 번째 정상회 담이기 때문에 박 대통령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고 싶습니다.]

우리 정부도 "할 말은 다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견해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회담 직전까지 양국이 막판 절충을 통해 접점을 찾아보겠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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