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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로 치매 진단' 한국 연구진이 개발

<앵커>

치매를 정확히 진단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연구진이 혈액 한 방울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금도 간단한 치매 검사는 보건소나 치매 지원센터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양파가 몇 개 있는지 숫자를 세어보시는 거예요. (넷, 다섯, 여섯!)]

하지만, 정밀 진단을 받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도 100만 원 가까이나 듭니다.

[정지향/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 : 신경심리사가 거의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도 인터뷰를 해야 되고, 뇌 촬영 영상에서 변화가 나타나는지 확인을 같이해야 됩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우리나라 치매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혈액 한 방울만으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혈액 속에서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과 치매로 인해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길 때 증가하는 '인터루킨 3' 단백질의 농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기술입니다.

[김영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의약연구단 박사 : 치매의 초기 단계, 중기 단계, 말기 단계의 환자분들을 구분할 수 있고요, 매달 이렇게 (치매 상태를) 측정하실 수 있다는 장점이….]

특히 치매 증상이 없는 40, 50대도 미래의 치매 가능성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술연구원 측은 이르면 연말까지 신기술을 간이 진단 키트로 만들어 상용화할 예정인데, 키트 가격은 몇만 원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조창현,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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