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의 시신이 5년의 시차를 두고 1천200㎞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사건을 수사중인 호주 경찰이 용의자로 한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대니얼 홀돔(41)이라는 이름의 이 용의자는 애초 5년 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칼리 제이드 피어스-스티븐슨(사망 당시 20세)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29일(현지시간)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150㎞ 정도 떨어진 메이틀랜드 지방법원에 출두했습니다.
홀돔의 혐의에 피어스-스티븐슨 외에 사망 당시 두 살인 딸을 살해한 혐의는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뉴사우스웨일스(NSW) 경찰은 피어스-스티븐슨이 2008년 12월 14∼15일에 사망했고, 그 딸도 이후 어느 시점에 숨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홀돔과 피어스-스티븐슨이 어떤 관계였는지 경찰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피어스-스티븐슨의 신분증이 도난됐고, 그의 휴대전화가 여러 장소에서 여러차례 피어스-스티븐슨의 모친에게 걸려왔던 점으로 미뤄 살인 사건에 여러 명이 관련됐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습니다.
피어스-스티븐슨은 지난 2010년 유해 상태로 시드니에서 남쪽으로 150㎞ 떨어진 숲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숲은 1996년 붙잡힌 연쇄 살인범 이반 밀라트가 사체를 유기한 곳으로, 피어스-스티븐슨도 연쇄 살인사건 피해자처럼 보이도록 범인이 노린 게 아니냐는 추정을 낳았습니다.
딸의 시신은 5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7월 엄마인 피어스-스티븐슨의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1천200㎞ 떨어진 남호주의 한 고속도로변에서 옷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제보 전화를 바탕으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두 사체가 모녀임을 확인한 경찰은 전화 통화 내역과 발신지를 추적해 이처럼 범인 검거의 단초를 마련했습니다.
애초 피어스-스티븐슨의 실종을 신고했던 어머니는 딸의 휴대전화로 전화가 결려오자 엿새후 실종 신고를 철회하고, 딸이 정부 복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은행 계좌에 입금을 계속했습니다.
피어스-스티븐슨의 신용카드는 모친이 2010년 사망한 후에도 계속 사용되다 2012년 3월을 마지막으로 거래가 끊겼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호주 모녀 살해 미스터리 단서 발견…40대 남성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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