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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러시아 접경 병력 증강배치 추진…서방vs러·중 대립 격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러시아의 압박에 대응해 접경지에서 병력 증강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맞선 중국과 머리를 맞대고 안보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남중국해 및 중동·동유럽에서 서방과 러시아·중국 간 대립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외교·군사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나토가 폴란드와 발트 3국(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 각각 800∼1천명 규모의 4개 대대를 배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나토는 이들 병력에 공식적인 연합 지휘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하고 우크라 동부 친러시아 반군 지원을 강화하는 등 동유럽 지역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높인 가운데 러시아 견제를 위해 촉각을 세우고 있는 서방국가들이 새로 내놓은 방안이다.

서방과 러시아는 동유럽뿐 아니라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 개입 등 중동 문제를 둘러싸고도 긴장감이 커진 상태다.

미국과 대부분 서유럽 국가들은 병력 증강에 찬성하고 있지만, 러시아를 영원한 적으로 돌리기를 원치 않는 독일만 망설이고 있어 좀 더 완만한 병력 증강 방안을 지지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토 관계자들은 새로운 계획이 아직 초기 단계이나, 나토가 이 지역 방어에 전념하고 있음을 러시아에 보여주는 추가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주도하는 중앙아시아 다자 안보기구 상하이협력기구(SCO) 국방회의를 소집해 안보 협력을 논의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SCO 회원국 국방 관리들이 이날 모스크바에 집결해 지난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 회의에서 합의한 각국 국방부간 안보 협력 증진 계획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참가국들은 군사 상호작용 조직화를 목표로 하는 SCO 회원국 국방부간 협력체계를 만들기로 한 계획의 실행을 위해 접근법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 대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SCO 내 협력 증진과 관련된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며 "회원국들이 SCO 지역 내 직접적인 접촉을 확대해야 한다는 우리의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 주도로 출범해 '유라시아판 나토'로 불리는 SCO의 국방장관 회의는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를 놓고 대립하고, 구미권이 러시아와 동유럽권을 놓고 갈등하는 가운데 열린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SCO는 최근 옵서버 국가 인도와 파키스탄을 내년부터 회원국으로 승격하기로 했고 아시아 여러 나라를 옵서버 또는 대화상대국으로 참여시키는 등 외연을 넓히며 위세를 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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